2025-12-27 브라운아이드소울 콘서트 후기|나얼 라이브, 고척 스카이돔



안녕하세요, 돈큐입니다.
오늘은 친구 덕분에 공짜로 다녀온 브라운아이드소울 콘서트 후기를 남겨보려고 합니다. 사실 기대 반, 호기심 반으로 갔던 공연이었는데, 결과부터 말하자면 꽤 강렬한 경험이었습니다.
🎤 처음 마주한 ‘탑티어’ 라이브의 충격
제 어린 시절 플레이리스트를 떠올리면 빠지지 않는 이름이 바로 김나박이고, 그중에서도 나얼이 있는 브라운아이드소울은 말 그대로 ‘전설’ 같은 존재였습니다. 그런데 이상하게도 살면서 탑티어 가수의 라이브를 직접 듣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네요.
공연 전 다른 관람객들의 후기를 찾아보니 셋리스트가 아쉽다, 나얼의 목 상태가 좋지 않다는 이야기도 꽤 보였습니다. 솔직히 그 말들을 보고 기대치를 조금 낮추고 들어갔는데요.
막상 공연이 시작되자 그런 걱정은 금세 사라졌습니다. 첫 소절부터 온몸에 전율이 돋는 느낌, ‘아, 이게 라이브구나’라는 생각이 바로 들더군요. 컨디션 이야기가 나올 정도라면 평소 기준이 얼마나 높은 건지, 오히려 실감이 났습니다.
🏟 고척 스카이돔, 그리고 공연의 흐름
이번 콘서트는 고척 스카이돔에서 진행됐습니다. 규모가 큰 공연장이다 보니 사운드나 집중도가 걱정됐는데,
생각보다 안정적이었고 무엇보다 관객을 잘 끌어들이는 구성이 인상적이었습니다.
중간중간 멤버들의 토크가 적절하게 섞였고, 관객들이 함께 따라 부를 수 있도록 유도하는 구간도 많았습니다.
덕분에 발라드 위주의 공연임에도 지루하다는 느낌은 거의 들지 않았습니다.
각 객석마다 나눠준 LED 팔찌도 은근히 재미 요소였습니다.
공연 내내 음악에 맞춰 색이 바뀌는데, 고척돔 전체가 하나의 무대처럼 보이는 순간들이 꽤 인상 깊었습니다.
🎶 셋리스트에 대한 아쉬움
다만 아쉬운 점도 분명 있었습니다.
이번 공연은 신곡과 최근 앨범 위주의 셋리스트였는데요. 저처럼 브라운아이드소울을 ‘추억’으로 기억하며 온 관객 입장에서는
“이게 무슨 노래지?”
싶은 순간들이 몇 번 있었습니다.
그럼에도 불구하고, 곡을 모른다는 사실이 크게 문제 되지는 않았습니다.
이유는 단 하나, 나얼의 가창력은 곡을 가리지 않기 때문입니다.
노래를 잘 부른다는 표현으로는 부족하고, 그냥 ‘듣게 만드는 힘’이 있더군요.
어떻게 저렇게 안정적으로, 감정을 실어서 노래할 수 있는지 구경하다 보니,
발라드 콘서트임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정말 빠르게 흘러갔습니다.
👥 공연이 끝난 뒤의 풍경
공연이 끝난 뒤 고척 스카이돔 안에서부터 밖으로 빠져나가는 장면은 거의 민족 대이동을 연상시킬 정도였습니다.
친구 말로는 이번 콘서트가 약 6년 만에 열린 공연이라고 하더군요. 그 말을 듣고 나니,
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였는지 단번에 이해가 됐습니다.
기대도 컸고, 솔직히 걱정도 조금 있었지만, 결과적으로는 기대 이상의 공연을 보고 나왔다는 느낌이 강하게 남았습니다.
✍️ 총평
정리해보면 이렇습니다.
- 처음 탑티어 가수의 라이브를 접한 사람에게는 전율 그 자체
- 나얼의 라이브를 이미 여러 번 경험한 팬에게는 셋리스트 면에서 다소 아쉬울 수도 있음
그럼에도 불구하고, ‘라이브란 무엇인가’를 체감하고 싶다면 충분히 값어치 있는 공연이었습니다.
저에게는 꽤 오래 기억에 남을 하루였네요.
다음에 또 이런 기회가 있다면, 돈 주고라도 한 번 더 가볼 생각입니다.

